책읽기

[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jidaeng 2019. 3. 10. 16:37

 

 

올 초 내가 정말 힘을 받은 책이 있다

 

나의 상황과 똑 닮아있던 책이였다.

바로 이 책.

 

저자: 하완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을 뛰었다.

'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인가.'

억울한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됐지만

그림 의뢰도 거의 없고 결정적으로 그림 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놀고먹는 게 주된 일이 됐다.

이제야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 되어

더욱더 게으르게 살다 보니 열심히 살지 않는 데 도가 텄다.

특기로는 들어오는 일 거절하기,

모아놓은 돈 까먹기,

한낮에 맥주 마시기 등이 있다.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그림책도 한 권 있지만 굳이 밝히지 않겠다.

 

저자의 소개글과 같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살아라, 이렇게 해야된다 등과 같은 강요는 없었다.ㅎㅎ

솔직하고 담백한 위로였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야된다. 노력해야된다. 힘을내라.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무수히 많은 잔소리들 속에서 나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살아왔었다.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근데 그게 진짜 열정이였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다.

이게 과정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건 둘째치고

내가 너무 힘들다.

 

이제 열심히 안살거다.

인생이 짧은데, 하고싶은것만 하고 사는것도 부족한데

내가 못하고 하기싫은것까지 하려고 굳이 노력해야되나?

라는 생각이 든다.

 

< 우리의 삶은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와 같다. 파도 위에서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잘 잡으려면 꼿꼿해선 안된다. 유연해야 한다. 힘을 뺴고 이리저리 휘둘릴 각고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멀리서 보면 마치 위태롭게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도 자세히 보면 열심히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다. >

크으....

바로 이거즤

 

 

< 만약 인생도 기대 없이 살아갈 수만 있다면, 좋은 일들로 가득하지 않을까? 뜻밖의 즐거움과 행운이 가득한 선물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무려 내 인생이니까. >

 

나는 내 인생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나 보다...

 

 

원래 책에 펜을 잘 안쓰는데

형광펜으로 많이 그어놨다.ㅋㅋㅋ

 

 

내 인생에 여유를 가져보자! 할수있다!